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었나?
골프존 매수일지
올 여름은 어쩐지 골프가 핫하다
TV를 켜면 연예인들이 나와 골프치는 예능이 대세고
유튜브도 골프 채널이 인기에다가
인스타를 봐도 #골린이, #머리올린날 태그 붙어
업데이트 되는 사진도 부쩍 늘어났다
거기다 골프 레슨은 주1회 예약 잡기도 어렵고
연습할 스크린타석 자리도 없다고 함
이 얘길 듣고 조금만 더 일찍 움직였어야 했는데
라며 뒤늦게 후회하는 껄무새의 골프존 매수일지다
뜬금없이 웬 골프가 핫해..?
사실 골프가 인기있는 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나의 부모님 세대에서는 골프 즐기는 분들 많으니까
지금 골프가 핫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골프를 즐기는 연령대가 달라졌기 때문인데
여태까지는 재정적 여유가 있는 중년층이거나
비지니스상 필요한 사람들만이 즐기는 일부 계층의 전유물(?)같은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요즘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이 입문하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왜? 그리고 하고많은 것 중 왜 하필 골프를..?
<왜, 소득이 미래를 결정하는가>라는 책을 보면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넘어가면 사람들이 여가시간에 골프를 즐긴다고 한다
5~6년 전에 두번 읽고 책장에 꽂아둔 책이라 아예 잊고 있었는데 골프 얘기하니까 급 떠오르네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궁금했던 적이 없어서 검색해 보니 어느샌가 3만 달러를 훨씬 뛰어넘었다
https://www.visualcapitalist.com/mapped-gdp-per-capita-worldwide/
먹고살기 힘들다 죽겠다곤 하는데 그건 상대적 심리고
객관적으로 과거보다 생활수준이 월등히 높아진 건 팩트다
참고로 저책에서는 1~2만 달러 사이인 개발도상국에서는 볼링이 유행한다고 나와있다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려보면 볼링이 한때 붐이었던 때가 있긴 했다
아무튼 더이상 한국은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에 걸쳐있어
국민소득 3만불에 걸맞는 스포츠를 즐길 것인데 그게 바로 골프인 것
그렇다고 최근 골프에 입문하기 시작한 젊은 층에서
나라의 GDP까지 생각해가며 그래! 나도 이제 돈 좀 버니 골프를 즐겨야겠어! 했을 리는 만무하고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에너지를 발산하고 사교활동도 겸할 수 있는(여럿이 해야 재밌는) 스포츠가 골프로 시의적절하게 맞아떨어졌다고 본다
30대 중반이 되니 주변에 점점
골프를 시작하는 친구들이 한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사유도 제각각인데 순수한 취미생활로
업무상 필요에 의해 반강제 반자의로
강제성은 없지만 원만한 회사생활을 위해 등등
사회초년생을 막 벗어나는 시점 30대 초중반에서 붐이 일기 시작하는 듯하다
웅 골프 많이 하는구나~ 재밌나바~ 먼나라 이웃나라
이야기 취급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거래처와 회식자리에서 거래처 직원과 사장님이 골프이야기가 나오면서 다음에 한번 회사대 회사로 가자고 하는것이다, 우리쪽이야 영업비 삼아서 법인카드 내역으로 떨면 되지만 문제는 내가 골프를 못친다.
채는 받았는데 급하게 와이프 졸라서 골프장을 등록하려니 선택지가 두개가 생겼다.
1번은 상대적으로 몇만원 저렴하고 레슨도 길고 수영장 헬스장이 붙어있는 집에서 먼 실내연습장 vs. 집에서 가깝지만 약간 비싼 신식 스크린골프장이었는데, 부인은 어차피 멀면 안갈꺼라고 그냥 집앞에 가라그랬다. 이미 날 너무 잘알아.
그래서 후자를 골랐다 그게 골프존이었음
어릴때 닭장에서 세달내내 똑딱이만 하던 내 입장에서 스크린 골프란 상당히 생소했다.
막 영상으로 찍어서 저장 누르면 지가 알아서 분석해줌,
골프 레슨 다녀온 날이면 와이프가 아들 유치원 보내놓은 엄마마냥 오늘은 뭐배웠니?
강사님은 잘가르쳐주니? 사람은 많니? 젊은 애들 좀 있니?
등의 온갖 시시콜콜한 것들을 캐묻곤 했는데
얘기했더니 와이프가 놀랬던 점이 아래 두개였다.
1. 생각보다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는다는 점
(레슨비나 한달 이용권은 나름 합리적이었다)
2. 골프장에 자리가 없다, 레슨 예약이 겁나 빡세다
레슨예약은 일주일전에 해야하고 연습장예약은 매일 해야하는데 방심하면 그날 못간다, 예약이 너무 빡셈
는 것이었는데 이걸 듣자마자 바로 골프존 주가를 찾아봤다.(와이프는 취미로 주가나 부동산앞에 집값보는걸 좋아한다)
역시나 이미 꽤 주가는 오른 상태
흠 언제 들어가지 계속 눈팅하고 있었는데
지난 주에 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고
1년 전에 비해서도 매출이 엄청나게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두배 넘게 상승한 수치가 돋보인다
몇 가지 수치조사 후 뒤늦게(?) 매수에 들어갔다
매수하기엔 이미 늦은 거 아닌가?골프존 주가
보통 주식 매매할 때 참고로 삼는 지표가 몇 가지 있다
나의 경우엔 PER, ROE, 매출성장률 그리고 감(...)으로
매수하곤 했는데 최근엔 성장주에 PER을 적용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어 매출성장률과 업계의 성장성 위주로 보려고 한다
재무제표 하나씩 다 따지고 들면 밑도끝도 없음...
골프존은 스크린골프장 사업 운영과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회사고
2020년 매출액 : 2,985억원
2021년 상반기 매출액 : 2,051억원
2021년 매출액(예상) : 2,051x2=4,102억원
시가총액 : 9,099억원
보수적으로 상반기 매출의 2배를 올해 예상매출로 계산했다
그런데 매출 2배가 시총이면 싼 것 아닌가..?
골프시장의 성장 가능성
앞으로 골프를 즐기는 누적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젊은 날 한번 배워둔 골프는 나이를 먹어서도 계속할 것이고 지금 어린 친구들이 크면 결국 골프로 넘어올 거라고 본다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통계청
우리나라의 우울한 인구피라미드지만 누적인구로 보면 앞으로 신규 유입될 골린이가 창창함
골프시장은 이제 성장을 시작했다고 본다
빵빵한 배당금
조사하다 보니 골프존 배당이 의외로 세다
이거 배당주인가 싶을 정도인데
골프존의 배당정책은 배당률 5% 배당성향 66.7%를
MAX치로 배당정책을 정했다고 하며
올해도 과거 정책을 기준 삼아 검토할 거라 한다
요즘 배당률 5%하는 회사가 몇이나 있지...?
정말 그러했는지 검증하는 시간
18년도에는 배당수익률 5%에 맞췄고
19년도에는 배당성향을 높혔다
20년도에는 배당률과 배당성향을 맞추진 못했으나 배당금을 up함
매해 배당금을 올리고 있는 추세고
올해 매출이 작년을 뛰어넘을 게 거의 확실시되므로
21년도 배당금 역시 증액될 것으로 예측된다
혹여 물렸다고 해도! 배당이 빵빵하니까
쳐물렸다고 손절하지 말고 엉덩이 무겁게 기다리며 배당을 받고 버텨보도록 하자ㅋㅋㅋ
골프존 매수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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