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결혼비용 직접해본 찐후기 평균 분담표 총정리

트리니티다이버스 2021. 7. 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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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결혼 전에 엄청 궁금했다

결혼하는데 얼마가 필요한지.

우리집 전등




결혼준비 예산안 편성을 위해

먼저 결혼한 지인들 몇몇을 붙잡고

얼마 들었냐고 살짝 물어봤는데

하나같이 딱 얼마 들었다고

명쾌한 답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



돈 관리에 칼같은 성격인 와이프는

왜 본인이 얼마 썼는지 모르지?

의문이 가득했는데 직접 해보니 알겠더라ㅋㅋㅋ



사람마다 집안마다 성향과 경제력이 달라

퉁쳐서 얼마라고 말하기 어렵고

결혼준비란게 워낙 정신없이 휘몰아쳐서

기록을 남길 에너지가 없는데다

시간이 지나면 그 기억마저 희미해짐 ㅋㅋ



이런 와중에 평균 결혼비용이 억소리 난다는

뉴스기사는 쓰잘데 없이 매년 업데이트 되어

미혼남녀들의 가슴에 돌덩이만 얹어주는데

알고보면 신혼집 구하는 비용이 대부분이고

순수하게 결혼식에만 들어가는 비용은

나름 합리적인 편이라 생각한다



이 포스팅이 누군가에게 빛이 될지 모르겠으나

아직 미혼인 친구들이 종종 물어보기도 해서 정리해 본다.



결혼비용, 4,157만원 썼다



결론부터 명쾌하게 적어봄

우리의 결혼에는 4157만원이 들었고

각각의 항목은 아래 표와 같다

표에는 3734만원이나 여기 프러포즈용 시계와 호텔예약비용 추가한 비용


둘이 쓴 비용 합쳐서 계산한 내용이다

우리도 여느 커플처럼 처음엔 A는 너가 B는 내가

항목을 나눠 계산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누가 결제하는지는 점점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결혼하면 어차피 경제 공동체인데

니돈내돈의 구분이 차차 모호해짐..








결혼식 관련 비용

이렇게 보면 겁내 많이 쓴 것 같지만

실제론 결혼식 식대는 하객 축의금으로 상쇄된다

부모님 손님도 포함이라 대개 식비 정산하고도 몇백만원은 남는다



그리하여 결혼식 밥값 986만원을 빼면

실제 든 비용은 3168만원이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을 한번 연기하여

올해 1월에 겨우겨우 결혼식을 올렸다

이때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여서

결혼식장에 들어올 수 있는 하객 수를 99명으로 제한하고 있었다



친구 지인 중 일부는 초대하지 못해 슬펐지만

막상 결혼식이 끝나고 나니 꽤 쏠쏠했다

참석은 못해도 축의는 다 들어오기 때문에

마진(?)이 높았기 때문ㅋㅋㅋ





스드메 비용

보면 스드메(스튜디오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도 안 적혀 있는데 나는 다이렉트결혼준비 라는 업체를 통해 스드메를 진행했고 여긴 신랑신부가 대신 업체를 홍보해 주는 조건으로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그 포인트로 스드메를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웨딩플래너 계약, 다이렉트 결혼준비
결혼준비를 막 시작한 커플은 대개 #결혼박람회 에 가는 것 같다. 가서 정보도 얻고 허니문, 한복 업체 등...


장단점이 극명한 업체였는데... 다 쓰려면 길어져서 무튼 난 열심히 포인트를 모아 드레스, 메이크업 125만원과 혼주 메이크업 18만원 사회자 비용 17만원, 합계 160만원을 포인트로 결제하여 실제 지출한 비용은 0원이다



혼수

가구 구입비용도 안 적혀 있는데 장모님이 가구업체 운영 중이라 침대, 쇼파, 식탁, 장은 사주셨다

결혼 전엔 몰랐는데 매트리스가 엄청 비싸더라... 가구 구입비용이 0원이라 결혼준비 비용이 꽤 세이브 되었고

대형가전(TV,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에어드레서)만 내가 결제했다 그외 자잘하게 전기밥솥, 믹서 같은 소형가전과 가재도구는 신혼집 입주해서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사 모았는데 이게 쌓이니 꽤 커서 스스로도 정리하면서 놀람



신혼여행

원랜 하와이 갈 생각이었는데...

가서 천만원 플렉스!!! 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와 함께 물거품되어 호캉스로 변경했다



제주도라도 갈까 했는데 모든 신혼부부가 죄다 제주도로 신행을 가는 시국이라 호텔도 풀부킹이었다... 지금도 그럴거라 예상함 거기다 이미 준비하면서 촬영한다 모한다 작년한해만 세번 넘게 간 상태였었다.



그래서 단촐하게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3박했는데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고 야외 온수풀도 있어서 잘 놀다왔다





그래서 신혼집 마련에는 얼마가 필요?




첫 신혼집은 중곡동의 투룸 빌라, 전세금 2억3천만원이었고

1억5천만원을 대출받아 실제로 집에 들어간 건 8천만원이다

그외 잡다한 복비, 인지세, 청소 등을 합하면 8,104만원이다



우린 처음부터 서울시 신혼부부 전세대출 받을 생각이어서 집 구하는 돈 때문에 생기는 트러블 같은 건 없었다만

결혼준비카페만 봐도 집 때문에 많이들 싸우는덧...



2020년의 한 기사를 인용해 보자면

신혼부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결혼비용은 1억 5332만원이고

여기서 신혼집에 1억 80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이건 커플마다 상황이 다 다르니 평균적으로 얼마면 집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하긴 어렵겠다 부모님 찬스로 처음부터 매매로 집 사서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임대아파트 알아보는 경우도 있고 워낙 다양해서...



아까웠던 지출, 잘한 지출

결혼식 끝나고 보니 보이는 아까웠던 지출

둘다 개혼이라 형식적인 부분은 다 갖추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거라 친구들의 갖가지 에피소드를 듣고 쫄아있기도 했고..



그래서 우리집에서 한사코 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무시(?)하고 예단을 준비해 갔는데 반응이 떨떠름하시더라..



우리 부모님은 진심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실리적인 부모님이셨던 것!

오히려 젊은 우리만 꼰대같이!

의례에 집착하고 있었닼ㅋㅋㅋ



예단, 과연 정답은 무엇인가
결혼준비의 산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예단이 아닐까 한다. 산까지는 아니고 작은 언덕 정도..? 오..


지금봐도 잘한 지출(1)

위에 언급한 예단에서 1원도 안 아까운 부분이 있는데 엄마 명품백 사드린 것

가끔 가족모임 때 들고 오시는거 보면

잘 쓰시는 것 같아 좀 많이 뿌듯하다고 한다.
안그래도 집에 아들만 둘이라 이런거 신경쓰는게 무뎠는데 확실히 딸들이 참한거같다.




지금봐도 잘한 지출(2)

이래저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아낀 것과 축의금을 탈탈 털어 집을 샀다ㅋㅋㅋㅋ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그땐 코로나 때문에 신행도 못가 청첩모임도 못해 결혼식에 초대도 못해 스트레스 쩔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코시국 결혼이 우리에겐 그리 나쁘진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2020년 9월에 식 올리고 결혼관련 포스팅도 다 정리했어야 맞는데 오래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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