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썰 - 술 먹고 연락두절 된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입니다

인터넷 사는 이야기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전문

퇴근 후 집 앞 술집에서 혼자 술마시겠다고 하고
9시 반까지는 연락이 잘되다가 그 이후로 안읽씹이었구요
평소 주량이 두병이고 출근전날에는 11시 전에 무조건
귀가하는 패턴인데 12시 넘어서도 연락이 되지 않는걸 보니
촉이 번뜩였습니다.

바로 시동걸고 마음 단단히 먹고 헤어질 준비하고 출발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담배하나 피고 올라갔는데 현관문 앞에서니까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다시 제 카톡을 보니 여전히 안읽씹
이거 조금있으면 잘 준비하고 구라까면서 지금 들어왔다고
카톡보내겠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대기했습니다.
계단에서 기다리고있는데 역시나 남자새끼 한명이
나오더군요 ㅋㅋㅋ

그새끼 밖으로 나가고 카톡이 옵니다.

"오빠 술집 사장님이랑 이모랑 친해져서 더 마시고 지금들어왔어 ㅠㅠ 잘자ㅠㅠ"
개소리죠 ?
바로 비밀번호 치고 들어갔더니 당황합니다.
30초 서로 침묵하고 어떻게 왔냐고 묻길래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상황 설명해라 하니 계속 반문합디다
되묻지말고 내가 니 생각보다 아는게 많으니까 솔직하게 다 얘기해라
했더니
9시반에 인스타 스토리 올렸더니 아는오빠가 자기도 술먹고싶다해서
같이마셨답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집앞에서 남자나오는거 본걸 모르니까 하는얘기였고
제가 "근데 걔가 왜 너네집에서 나와?" 하니까 다시 침묵
그랬더니 우리엄마걸고 집에는 왔는데 하지는 않았다는 희대의 개소리를
하네요.
근데 그소리를 들으니까 오히려 화가 하나도 안나고 앞에있는
사람이 사람인가 싶어서 정이 다 날아가서 욕도 안하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의외로 조곤조곤 얘기하고 제 옷가지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베프랑 지인들에게 전화해서 썰 들려줬는데
사실 좀 충격적이라 잠이 안오긴하네요.

술좋아하고 남사친이 많다? 무조건 거르세요
아닐거 같고 이사람은 괜찮을거다 생각되죠? 높은확률로 맞습니다.
여자가 본인은 그동안 쓰레기를 만나서 마음을 여는데 느리다는
뉘앙스로 얘기를 한다면 "내가 사랑으로 치유해줘야지"
같은생각 하지마세요
그렇게 해봤자 그 사람은 그냥 계속 쓰레기한테만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서 밑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한마디

남자도 여자도 딱 그것만 하고 집에 가는게 한두번은 아닌거 같네요.
잘하셨습니다. 형제님은 보란듯이 더 좋은 여자 만나실겁니다.
촉이 좋으시네요 그래도 얼마 안만나신게 천만 다행이에요.
저런사람은 또 저짓거리 합니다. 왜? 개버릇 남 못주거든요
힘내세요 더 좋은 여자 만나려고 쓰레기 거른겁니다.

비단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에 적용해도 똑같습니다.
클럽과 술좋아하고+인스타+문신 ? 거르세요
20대땐 솔직히 뭘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30대가 되어가면 결혼을 생각하게 되고 시간이 부족하자나요
빅데이터로 한번 걸러주면 시간을 아끼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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